**故鄕**
가난이 거미줄 마냥
치렁치렁 매달린 초가 집 추녀 언저리
밤 새워 더디 오는
햇살이 처음으로 닿는 마을
아지랑이
꿈 같은 연기가 굴뚝마다
그리움으로 피어 오르는 곳
무너진 토담가 소꿉장난 놀던
깨어진 사금파리의 추억이
숨 쉬는 내 고향
동구 밖 흙 먼지 나는 황토 신작로
집 떠난 자식 올세라
덜컹대는 시골 버스 멈출 때마다
지팡이 벗 삼아 두 눈이 짓무르시도록
허리 굽은 세월 등에 업고
기다리시던 내 어머니
거기 내 어머니의 乳香(유향)이
사무치게 그리운 곳
가난해도 투정하지 않던
내 고향은 언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