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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철분은 우유보다 채소에 더 많다

꿈돌이^^ 2007. 6. 17. 00:20
 

철분은 우유보다 채소에 더 많다



▲ 자료 ‘Nutrition Value of American Foods in Common units’. U.S.D.A Handbook No 456. ⓒ
도토리 한 알 속에 들어있는 그 엄청난 에너지를 생각해 보라! 그것을 땅에 묻으면, 그 도토리 한 알은 자이언트 오크나무로 폭발한다! 하지만 양 한 마리를 땅에 묻으면, 썩을 일 밖에는 없다!
- 조지 버나드 쇼

조지 버나드 쇼의 조언처럼 식물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은 은혜롭다. 사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제각기 이해관계로 얽혀 있기 마련이고, 저마다의 영향을 주고받는 톱니바퀴처럼 연결돼 모든 생명은 살고 있다.

그런데 각자 자신의 이해관계 속에서 맘을 다치지 않기만을 노력한다면 잘못된 것, 진실이 아닌 것, 그릇된 것, 또한 올바르고 정의로운 것을 알면서도 말하지 못하게 되고 만다. 결국엔 대충 정리해서 ‘좋은 것이 좋은 것이다’라는 결론 이외에는 어떠한 것도 나올 수가 없게 된다.

유제품 생산으로 벌이를 하는, 가축을 길러 죽여서 생업을 유지하는 모든 사람들이 점차적으로 그렇게 힘들고 마음 아픈 일을 하지 않고도 다른 좋은 직업을 가질 수 있게 될 날을 기다려 본다. 좀더 생산적이고 세상에 이로운 일은 찾아보면 많을 것이다. 위생시설이나 부당한 모든 행위를 떠나서라도 도축장에 끌려 들어온 그 녀석(소)의 천진한 눈에 고여 있는 젖은 눈물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도 그 일을 쉽게 하지는 못할 것이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어려서부터 많게든지 적게든지 자의적으로든 강압적으로든 섭취하게 되는 우유! 이번 회에는 우유에 관해서 한번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한다. 자, 이제 우리가 거의 완전제품으로 추앙하는 유제품 및 우유에 관해 한번 생각해보기로 하자.

우유를 먹고 나서 배가 살살 아파 설사를 한다거나, 가스가 찬다거나, 위가 매우 불편해진다거나 하는 이러한 증상은 우유를 먹는 많은 사람들이 겪어본 증상들이다. 이유는 요즘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유제품인 우유에 들어있는 탄수화물 유당인 락토스를 소화해내지 못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아시아계와 아프리카계의 사람들은 거의 90% 이상이 이러한 증상을 보인다고 하는데 이 현상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우리 사람의 경우 이 락토스를 분해하는 효소인 락타제는 만 네 살이 지나면 몸속에서 더 이상 합성해 내지 못한다고 한다. 이 뜻을 유심히 살펴보면, 우리는 태어나서 모유를 접하는 시기를 길게 잡아 네 살 정도까지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모든 동물들이 태어나서 엄마 젖을 먹는 그 시기는 자신의 몸무게가 2배가 되기까지의 가장 왕성한 성장을 이루는 시기이기도 하다.

동물들의 왕성한 성장을 도와주는 것이 바로 동물들 각자의 어머니 몸에서 받아먹을 수 있는 모유이다. 사람은 동물들 중 비교적 가장 적은 성장을 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모유, 혹은 소의 모유인 우유도 자신들의 종의 성질에 맞게 어느 정도까지의 한시적인 섭취가 가능한 것이다.

그 어떤 동물들이 우리 사람처럼 징그럽게 다 성장한 후에도 남의 젖을 빨아먹고 살고 있을까? 다시 말해 네 살 정도까지의 왕성한 성장 이후로는 점차적으로 차분한 영양공급과 운동으로 많은 세월에 걸쳐 점진적인 느린 성장이 사람에게는 이루어진다.

이제 사람의 몸은 그 급진적인 성장에 필요한 락토스를 분해할 효소가 필요 없다. 그 이후에도 우리가 여전히 과격한(?) 성장을 위해서 유제품을 과다 복용하게 된다면, 결과는 여러분이 다 알고 있듯이 위가 뒤틀리고 장이 탈이 나서 자꾸만 나라의 정화조사업에 일을 더 보탤 뿐이다. 불필요한 단백질을 많이 섭취해도 똑같다.

물론 우유는 빠른 기력회복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부처님께서 금식을 하다가 극단적인 행위가 깨달음을 주진 못한다는 것을 알아차린 후 기력회복을 위해 우유 한 잔을 받아 마셨다는 이야기도 불교에선 전해 내려온다. 만약에 부처님이 그 이후에도 우유를 몸에 달고 사셨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도 부처님은 위염과 장염, 그리고 소화불량에 심지어 골다공증까지 겹쳐 깨달음을 전하는 과업을 성실히 수행하지 못하셨을 수도 있었지 않았을까?

좀더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다면 부처님은 아마도 먹는 일에 그렇게 민감해 하지 않는, 불완전한 채식 수행을 했을 것이고, 그 대안으로 매일 먹는 우유 즉 동물성 유제품에 의존하다가 자꾸만 부족해지는 철분의 섭취를 위해 급기야는 고기를 먹게 되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렇게 장난기 섞인 상상력이 혹여 불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수도 있겠지만, 석가는 생전에 제자들에게 ‘나 자신(부처)도 믿지 말라. 어디에도 집착 말라’라고 하셨다. 큰마음의 종교로서 불교를 이해할 때 마음 넉넉한 불자님들의 이해를 바라며 필자의 애교로 간주하고 가볍게 넘겨주길 바란다.

이제 우유, 즉 각 동물들의 모유의 역할이 무엇인지는 어느 정도 알아보았다. 과연 지금처럼 우유가 갓난아이에서부터 늙어죽을 때까지 우리사람들이 꼭 먹어야 하는, 하루라도 먹지 않는 날엔 무언가 우리 몸이 부족해져서 나빠질 것만 같은 염려와 걱정을 해야 하는 것인가? 그것들은 정말 인간에게 무조건 필요한 완전제품인가? 아래의 표를 보자.

위에 나타나 있듯이 철분 함량은 채소가 더 많다. 또한 우리의 보편적인 식사(유제품과 고기식단을 배제한) 안에서도 충분히 단백질 섭취는 이루어지며 그 이상은 전혀 필요하지가 않다. 앞선 글에서 동물성 단백질은 우리 몸에 여러 가지 부작용을 초래하며 대부분이 흡수되지 못하고 몸 밖으로 배출된다고 설명했다.

우리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신선한 채소들과 곡류가 넘치는데도 굳이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고기와 유제품 및 우유를 섭취해야 하는가? 최근 모 회사 우유광고를 보면 ‘몸에 좋은 우유’, ‘칼슘이 들어있는 우유’, ‘일등급 우유’ 등의 카피문구가 나오면서 가격은 자꾸만 올라가고 있다. 그렇다면 다른 건 다 제쳐두고서라도 예전에 우리가 먹었던 우유는 무언가 부족한 무언가 모자란 우유였단 말이 되는 셈이 아닌가?

이번 글에서 우유로 시작된 단백질에 관한 이야기가 맺어지기는 힘들 것 같다. 두 편으로 나누어 다음 번엔 과연 단백질 섭취에 대해 무엇이 진실이며 무엇이 거짓인지, 그리고 골다공증과 같은 질병의 원인이 과연 우유나 고기섭취, 즉 동물성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생기는 병인지 혹시 그 반대는 아닌지에 논해보려고 한다.


출처 : 공간을 채우는 박근혜의 향기
글쓴이 : 추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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